그동안 매일 습관처럼 들어가는
시사랑 문예대학 포엠큐
별로 아무 생각없이 채팅을 하다
문득 눈에 띈 2003년 1월 우수작을 클릭해봤죠
그런데 낯익은 시와 이름이 보일 때 정말
황당하면서도 흐믓함을 느낀거 같아요
시간이 갈수록 글은 안써지는거 같고
과연 내가 시를 얼마나 좋아하고 공부하고
그곳에 꿈을 가졌는가? 하는 잦은 질문에도
제 스스로 답을 내리기 힘들지만
이런 일이나 백일장 같은 곳에서 상을 탄다면
그래도 과연 이 길에 내가 조금의 소질은 있구나 하는
흐믓함도 떠도는거 같네요
2003년 1월...
새해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이 일이 과연
복학하는 제게 힘들 줄지 아니면 부담이 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한 해를 즐겁게 시작한다는 것이 그나마 좋지 않을까 싶네요
아직도 눈에 떠오르는 선정경위의 말....<앞으로의 발전성을 보아서...>
이 말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 다시 노력하려 합니다
안써지면...써질 때까지 잠시 펜을 놓고
여러 책들을 읽고, 이제 막 나온 신춘문예 당선시집을 필사 해보려하네요
제가 처음으로 시를 진정 잘 쓰고 싶다고 교수님께 찾아갔을 때
제게 내주신 그 과제...
처음을 잊지 않기 위해 항상 힘들 때면 그 처음의 과제를
다시 실행하고자 하네요...
1년, 아니 평생이 흐믓하지는 못하겠지만
흐믓하게 살아보려 노력을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올해가 지나도 지금의 생각은 지워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다시 글을 정리해보네요
p.s. 아참...선배님 계신 시천 동인에 예전에 한 번 만나본 분이 계시네요...홍일점으로 계신 분이죠...제가 아는 형을 통해서 그때 잠깐 뵌 적이 있네요...참 세상이 좁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거 같아요...